사람은 매일매일 약속을 하면서 산다. 사회적동물인 인간은 약속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약속(約束)이란 장래의 일을 상대방과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는 것을 다짐하는 것을 말한다. 또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고 함께 하기로 다짐하는 것이다.
약속은 신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약속을 지키면 상대방은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된다. 약속은 사람들 간 상호작용을 강화시킨다. 약속을 통해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여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약속을 하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주어진 일을 완수하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약속이라는 것은 시간관리에 도움이 된다. 약속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가 있다. 더불어 약속은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약속을 지키고 상대방과 약속을 존중함으로써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가 있다. 더불어 약속은 목표 달성과 자기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약속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약속은 어마어마한 중요한 효과가 있어 인간행복의 지름길이 된다.
약속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개인 또는 집단이라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최근 나는 옥천군장애인복지관 책임자로 일을 하게 되었다. 기자를 시작으로 사회복지인이 된지 벌써 25년이 넘었다. 복지전문기자를 꿈꾸며 시작한 복지공부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후회한 적은 없다. 늘 보람이었고 행복이었다. 기관장으로 취임한 후 여기저기서 인터뷰요청이 많았다.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사회복지를 시작한 계기였다. 조용히 생각해 본다. 왜 나는 사회복지를 시작 했을까?
친구들과 약속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시절 나는 가톨릭 신앙을 가진 친구들과 작은 모임을 시작했다.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합의하에 청주 사직동에서 빈민공부방을 열었다.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복지의 꿈을 키웠다. 부모와 가정의 소중함. 경제적 빈곤의 아픔. 성장기의 심리적 안정의 중요성. 정책과 정치의 영향력. 건강이라는 소중한 자산 등.
어느덧 대학 졸업은 다가왔고 각자 자신들의 길을 가게 되었다. 빈민공부방을 함께 하면서 친구들과 약속을 했다. 마흔이 넘어서 작은 장애인마을을 만들어 함께 살아보자고. 이를 위해 친구들이 사회복지공부를 추천했다. 친구들 도움으로 나는 복지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원 졸업이 다가왔을 때 친구들과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청주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로 입사 했다. 이후 직원에서 부장, 기관장까지 했다. 사회복지정책을 만드는 충청북도사회복지정책보좌관으로도 일을 했다. 충북연구원 박사로 복지연구에도 참여했다. 정책적으로 새로 만들어진 세종시사회서비스원에서 민관 중간자 역할의 복지를 실천했다. 어느덧 50대 중반이 넘어서고 있다. 여전히 걸리는 것은 장애인 마을을 만들겠다는 친구들과 약속이다.
상황상 지금은 쉽지가 않다. 친구들은 각자의 삶속에서 잘 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의 실천뿐이다. 옥천에서 약속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장애인마을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친구들과 약속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직원들이 있어서 가능할 것 같다. 우리직원들은 능력도 있고 마음도 따뜻하다. 다시한번 약속의 가치를 되새겨본다. 나에게 약속은 신뢰이고 사랑의 표현이다. 나는 직원들과 함께 친구들과 약속인 아름다운 장애인공동체를 옥천군장애인복지관에서 만들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