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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기를
  • 황명구 국장
  • 등록 2025-10-01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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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며 한가위, 가위, 중추절 등으로도 불린다. 2025년 추석은 10월 6일(월요일)이며, 앞뒤로 연휴 및 대체공휴일이 이어져 최대 7~10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추석을 노는 날 정도로 인식하지 않나 싶다. 친구들도 추석에 놀러간다고 한다. 공항에 여행객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 한다. 추석은 나름 의미가 있는 날이다. 갈수록 우리는 의미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추석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수확에 감사하고,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날로,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은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며, 가족과 친지가 모여 음식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조상의 은혜, 풍년 기원의 단어를 누가 기억을 하고 있을까. 성묘는 가족이 같이 가지만 아마 몇 년지나면 이조차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

 

추석의 멋중의 하나는 송편, 햇과일, 토란국 등 계절 음식을 마련하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송편만들기 준비할 때 도왔던 기억이 난다. 산에가서 솔잎을 따서 송편밑에 깔고 가마솥에 졌다. 

지금은 기계로 송편을 만든 것으로 제사도 지내고 가족이 먹기도 한다. 많은 가정이 송편을 만들지 않는다. 추석밤이면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감사와 희망. 

 

이런 추석의 추억이 이제는 가물거린다. 자식들은 아예 생각을 하지 못한다. 부모에 이끌려만 다닌다. 그리고 각자의 삶에 만족한다. 세월이 변함을 느낀다. 어쩔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간직하면 좋겠다.

복지관에서 전붙이기 행사를 했다. 지역의 봉사단체가 함께 했다. 혼자사는 재가장애인분들은 추석이 싫다. 혼자라는 것과 병든 몸이 원망스럽다. 그런분들에게 누군가 방문하는 것은 선물이다. 복지관에서 추석에 여럿이 모여서 동태전, 호박전, 동그랑땡 등을 붙이면서 정을 나누었다. 가족이 주지 못하는 것을 이웃에서 사랑으로 주셨다.

 

꾸러미를 만들어 각 가정에 배달을 한다. 직원들과 봉사자분들이 도와주신다. 받아주시는 재가장애인들은 기쁨을 전달한다. 우리는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살아져가는 추석의 풍경을 복지관에서 작지만 만들어 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기를 희망하면서.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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